약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막판 반등해 오름세로 마감됐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22P(0.28%) 오른 1만1134.7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28.86으로 11.95P(0.56%) 뛰었고 S&P500 지수도 5.18P(0.41%) 상승한 1272.5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3억8148만주, 나스닥이 20억6320만주로 다소 늘어났다.

AP통신은 알코아의 부진과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실적 경고로 2분기 어닝시즌이 불안하게 출발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 지수가 초반 내림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알코아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3M과 AMD에 이어 루슨트가 실적 부진을 경고하고 나서자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기업 이익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된 것으로 진단.

그러나 아직 어닝시즌 전반에 대한 평가나 지수 방향을 결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막판 사자가 유입돼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EU간 핵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오름세를 보이면서 일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55달러 오른 배럴당 74.16달러를 기록했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전날 5.13%에서 5.11%로 소폭 떨어졌다.

알코아는 5% 가까이 급락했고 루슨트테크놀로지도 큰 폭으로 밀려났다.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펩시는 급등세를 보였고 GE는 소폭 하락했다.

말리 어소시에이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잔 말리는 "시장이 기업실적 등 경제 성장 둔화 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