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2∼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여온 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주.야간조 각 6시간 파업에 들어가는 등 파업 강도를 높였다.

현대차 노조는 12일째 파업을 맞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울산공장 주간조 조합원 2만여명이 6시간 동안 벌이는 부분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야간조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11시부터 6시간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파업에 들어간 주간조 조합원들은 사업부별로 집회를 가진 뒤 이날 오후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한미FTA 저지 울산지역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파업 중인 현대차 노조와 울산건설플랜트 노조 등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산하 조합원 등 5천여명(경찰 추산)이 동참키로 해 시청 일대 시내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을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13일에는 주간조 6시간 부분파업, 야간조 전면파업, 14일 주.야간조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차 노사는 11일 제 12차 본교섭을 가졌지만 임금 6만500원(기본급 대비 4.4%) 인상, 성과금(통상급의 100%)과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격려금(100만원) 임금교섭 체결 즉시 지급, 하반기 생산목표달성 격려금 50% 지급 등의 회사 타협안에 대해 노조가 수용할 수 없다며 파업 강도를 높이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