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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3일자) 현대차 노조는 파업 중독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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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가 파업의 강도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고 한다.

    어제 주·야간 6시간 부분파업과 함께 아산공장 전주공장을 올스톱 시킨데 이어 오늘도 주간조 6시간, 야간조 8시간씩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말만 부분파업이지 사실상 전면파업과 다를 게 없고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사태가 아니다.

    현대차의 이번 파업은 과연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파업인가 하는 점에서부터 근본적 의문을 갖게 한다.

    노조측이 기본급 대비 9.1% 임금인상,시급제의 월급제 전환,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한데 대해 회사측은 기본급 대비 4.4% 임금인상,성과급 100% 지급,생산목표달성 격려금 50% 지급 등의 협상안을 내놓았다.

    이 정도의 차이라면 앞으로의 협상과정에서 얼마든지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

    그런데도 생산현장을 마비시키는 초강수(超强手)를 마다하지 않고 있으니 과연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특히 이 회사 노조는 창립 이후 단 한 해만 빼고 매년 파업을 반복하고 있으니 파업중독증에 걸려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이 지난 열흘 남짓 동안에만 이미 1조원(협력사 포함)을 넘어서는 등 피해도 급격히 확대(擴大)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현대차의 경영형편은 어렵기 짝이 없다.

    원유가 상승 등 국제경제여건 악화로 대내외 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이 내리막길을 걷는 등 애로가 중첩돼 있다.

    반면 해외업체들은 경쟁력 제고에 혈안이 돼 있다.

    GM 닛산 르노 등은 인수합병까지 거론하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고, 도요타는 50년 무분규와 4년 연속 임금동결로 축적(蓄積)된 힘을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마디로 생존을 위한 총력투쟁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현대차 노조는 내 몫 챙기기에만 열중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과도한 임금인상과 이익분배로 당장의 배를 채우는데 급급하다 보면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켜 나눌 수 있는 파이 자체가 줄어들게 될 것은 너무도 뻔한 이치다.

    현 상황에서의 파업은 노조와 회사가 함께 죽는 길이다.

    현대차 노조는 어떻게 하는 것이 회사와 근로자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길인지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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