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전 부회장 등 부자 간 지분경쟁이 재연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이날 유화증권 창구에서 6만2000여주의 매수주문이 나왔다.

전날까지 사흘간은 교보증권에서 7만8000여주,50억원어치가 매수됐다.

동아제약의 평소 거래량은 2만~4만주 수준이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선 특정 세력이 사들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아제약이 7월부터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지만 이와는 관련성이 떨어진다.

자사주 매입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주가가 올라 자사주 매입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며 "교보증권 등 창구 매수는 자사주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신호 회장과 둘째 아들인 강문석 전 부회장 간 지분경쟁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현재 강신호 회장은 5.20%,강문석 전 부회장은 2.9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유충식 부회장이 2.60%를 보유 중이다.

강신호 회장의 네 아들 중 첫째인 강의석씨(지분율 0.33%)는 강 전 부회장 우호지분으로,셋째인 강우석씨(0.13%)와 넷째인 강정석씨(0.47%)는 강 회장 우호지분으로 분류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