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월 14일까지 신규대출 3조5000억원, 만기 연장 5조5000억원 등 총 9조원 규모의 ‘설날 특별지원자금’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기업은행은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게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또한 할인어음,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에는 최대 0.3%포인트 범위 내에서 추가 금리감면을 제공한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우리금융그룹이 전략적 파트너인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와 함께 미국 데이터센터 두 곳에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해 6월 우리금융이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와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성과다.이번 공동 투자는 우리PE자산운용의 해외펀드 운용 경험과 우리은행 IB그룹의 글로벌 투자 노하우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사례다. 또한 나틱시스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사모대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구조 설계와 실행을 지원했다.투자 대상은 미국 애리조나 데이터센터(176MW 규모)와 버지니아 데이터센터(110MW 규모)이다. 두 시설 모두 아마존과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와 버지니아는 각각 서부와 동부의 주요 데이터 허브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버지니아 지역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설립과 운영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공실률이 1%에 불과하다.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 또한 미국 내 6번째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공실률이 3% 수준으로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다.우리금융의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는 곧 출범할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와도 부합한다. 관세 및 무역장벽 강화 정책은 해외 기업들로 하여금 미국 내 직접 투자와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설정된 ‘우리- 나틱시스 글로벌사모대출펀드’는 투자 규모를 2억5000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IB는 "전망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동결 가능성에도 비슷한 무게를 뒀다.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한은의 금리 전망을 낸 IB 등 8개 기관 중 6곳이 한은이 1월에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골드만삭스는 "안정적인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안 지속에 따른 소비 약세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제조업 PMI가 하락하고 소비자 신뢰가 급감하는 등 정치 위기가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고 했다. HSBC는 "한은의 정책 우선 순위가 성장 하방위험 완화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JP모간과 UBS, BNP는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도 동결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 외환시장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UBS는 "원화가 지속적인 압력을 받고 있는 점은 금리 인하의 리스크 요인"이라며 "(인하) 전망이 맞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밝혔다.BNP는 "팽팽한 찬반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최대 3명의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BNP는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일 경우 동결 가능성도 있다"며 "금리를 내리더라도 외환시장 안정 수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은 "금리인하 시점이 1월일지 2월일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