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76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며 배럴당 76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CG-국제유가)

현지시간 1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75달러 오른 76.70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6달러를 상회한 것은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지난 1983년 이후 23년만에 처음입니다.

(S-시간외 거래 78달러 돌파)

유가는 시간외거래에서도 78.40달러까지 치솟으며 여전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브랜트유, 사상 최고 수준 근접)

런던 선물거래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30달러 상승한 76.69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이처럼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CG-유가 급등 배경)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전면 공세를 펼치고 있고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파손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름철 휘발유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부담스러운 요인입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 상황이 불투명함에 따라 유가가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 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