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3일 결함은폐 의혹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도요타측에 지시했다.

도요타는 역대 품질보증부장 3명이 차량결함을 알면서도 리콜을 하지 않은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구마모토(熊本)현 경찰은 최근 도요타가 레저용 다목적차 '하이락스'의 결함을 알면서도 리콜을 실시하지 않아 5명이 부상한 혐의가 있다며 전.현직 품질보증간부 3명을 업무상과실상해혐의로 검찰에 서류 송치했다.

도요타측은 "잘못이 없다"며 결함은폐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당국의 조사사실만으로도 이미지에 이미 타격을 받았다.

도요타의 리콜은 2004년 188만대에서 지난해에는 192만대로 크게 늘었다.

이 바람에 작년에는 리콜대책비만도 1천억엔 이상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이미 누적 리콜대수가 벌써 80만5천대를 기록했다.

이는 최악기록인 2004년의 같은 시기 리콜대수를 웃도는 것이다.

도요타의 최근 잇단 리콜의 특징은 건당 리콜대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점이다.

지난 4-5년간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하나의 부품을 복수차종에 적용하는 부품 공용화를 추진한 것이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