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지루한 횡보를 거듭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에 대한 관심도 예년만 못하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 수 있도록 다양한 구조의 ELD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수익률 결정기회를 여러번 준 상품,수익률에 연동되는 주가지수의 종류를 코스피200뿐 아니라 닛케이지수로 다양화한 상품 등이 최근 선보였다.

○어떤 상품 나왔나

SC제일은행이 21일까지 파는 'Principal+Best One 3호'는 통상 계약일과 만기 때 지수를 한 번 관찰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다른 ELD와 달리 수익률 결정기회를 두 차례 제공하는 상품이다.

가입기간 1년6개월 동안 2007년 1월과 2008년 1월에 두 차례 지수를 관찰해 상승폭이 더 큰 날짜의 수치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정해진다.

최고 연 11.6%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또 가입금액 범위 내에서 '퍼스트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하는 경우 1년제에 연 6.0%(만기일시지급식)의 확정금리를 준다.

개별종목 주가에 연동되는 상품도 나왔다.

원금이 보존되지 않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 가운데는 이런 종류의 상품이 많지만,ELD 상품 중에 개별주가연동형은 그다지 많지 않다.

농협은 현대중공업 및 LG필립스LCD 주가에 각각 연동되는 '개별주가연동예금 06-5호'와 '06-6호'를 21일까지 판매한다.

'상승형'과 '양방향형'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목표 최고수익률은 각각 연 15%와 12%다.

코스피200과 닛케이225지수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왔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E-Champ14호'가 이런 종류의 상품인데,어떤 지수에 연동되는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조금 달라진다.

판매기간은 20일까지이다.

○주가지수연동형 상품에 주목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요즘과 같은 횡보장세를 보일 때는 ELD나 ELS 등 주가지수연동형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직접투자로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데다가 최근 나오는 주가지수연동형 신상품들의 경우 웬만하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ELD와 함께 개별주가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은행이자+알파'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ELS 상품은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신한은행 서춘수 PB지원팀장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도 어렵고,그렇다고 폭락할 것 같지도 않은 요즘과 같은 장에서는 주가지수연동형 상품이 매력적"이라며 "전체 자산 가운데 일부는 이들 상품에 가입해놓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