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생산직에 한해서 만 2006년 4월1일부터 호봉제를 소급 적용해 실시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14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가진 제14차 노사 본교섭에서 2006년 4월1일부터 소급 적용해 생산직에 한해 호봉제를 실시하겠다는 내용과 올해 11월 품질향상 목표달성 격려금 50만원 추가 지급 등의 타협안을 노조 측에 내 놨다.

회사는 그러나 지난 11일 제시했던 6만500원(기본급 대비 4.4%) 임금인상안과 성과금 통상급의 100% 지급안에서는 추가 타협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조는 호봉제 실시와 관련, 생산직을 포함해 일반직, 정비직, 연구직 등 4개 직군에 대해 호봉제 실시를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이들 직군의 임금체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호봉제를 일괄 적용해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협상 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사측 타협안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파업 수위 등을 결정키로 했다.

이날 본교섭은 예정에는 없었으나 노조의 요청으로 열리게 됐다.

한편 노조는 부분파업 14일째인 이날 주간조가 오전 10시부터 6시간 파업, 정비.판매본부가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며, 야간조는 오후 11시부터 6시간 파업키로 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