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후반 들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군사충돌,이란 핵문제 재부각 등 중동지역 상황악화와 이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세계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 시장도 간신히 1250선을 지켜냈다.

하지만 중동사태의 진전상황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90달러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은 고유가 쇼크가 향후 각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반면 지난 금요일 일본이 제로금리를 탈피해 0.25%로 콜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에 이미 충분히 예견됐던 사안으로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향후에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중동사태의 향방과 유가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의 진폭과 방향성이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시적인 쇼크가 단기간에 상황이 안정화되면 펀더먼털(내재가치)에 근거한 반작용이 빠르게 나타나 반등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이런 점에 주목해 최근의 조정장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상황변화에 주목하고 유동성 자산 확보와 동시에 조정장에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다만 여느 때보다 위험관리가 필요한 때인 만큼 철저하게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는 손실을 제한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런 점에서 손절매 규칙이 사전에 정해진 주식형 상품이나 시스템형 펀드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조정기에 특히 유리한 상품이므로 투자금액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일본의 금리상승으로 향후 엔화가치가 원화에 비해 상승이 예상되므로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우량 대형주나 중소형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점진적인 비중확대가 유리한 국면이다.

중장기적으로 일본증시는 경제성장과 기업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 확산으로 상승반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매년 9% 이상의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더불어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상품은 점진적인 매수 확대를 추천한다.

선진국 중심으로 안전하게 분산 투자된 해외펀드도 하반기에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펀드오브펀드는 원화로 거래되고 환헤지도 손쉬운 장점이 있어 주식형 또는 혼합형 위주로 가입하면 유리하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