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침수피해와 관련, 고양 일산아람누리 시공사인 S물산이 한국철도공사측에 사과와 함께 피해원인 조사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

14일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S물산 건설본부 임원 2명이 철도공사 양현우 서울지사장을 방문, 비피해에 대비했으나 예상치 못한 폭우로 불편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원인 조사에 대해 최대한 협조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측은 장비손상 등 피해 복구비용과 운행중단으로 인한 손해액을 산출, S건설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철도공사는 또 정발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배수관을 넘쳐 공사장으로 유입돼 피해가 커진 점을 감안해 고양시에 배수로 이전 등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키로 했다.

양 지사장은 "S물산측이 지난 7일 사전협의 없이 일산아람누리 지하연결통로와 맞닿은 역사 외벽을 뚫고 길이 1m , 직경 30㎝ 짜리 관을 설치했다"며 "피해 원인조사가 끝나면 S물산측에 보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물산 관계자는 "무리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와 조사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을 뿐, 관을 뚫은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은 지난 12일 고양시를 강타한 폭우로 인근 일산아람누리 공사현장에서 빗물이 유입되면서 흙탕물에 잠겼으며 이로 인해 대화역-지축역 구간 지하철 운행이 20시간 넘게 중단됐다.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