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역시 세계의 화약고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전격 침공함으로써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

국제 금융시장에는 화약연기가 자욱하다.

뉴욕 증시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에 2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뉴욕 증시는 다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중동 등 지역분쟁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전투가 확대되면서 국제 유가는 사상 최고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가가 이번주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뉴욕 증시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이란 핵문제도 꼬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주 이란 핵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란은 벌써부터 이에 반발하고 있어 가뜩이나 불안한 중동정세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국제 분쟁 외에도 이번주 뉴욕 증시의 관심사는 많다.

당장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오는 19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설명한다.

여기에는 올해와 내년 FOMC의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이 포함돼 있다.

버냉키 의장은 다음날인 2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FRB의 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FRB는 지난 6월29일 열린 FOMC회의록을 20일 공개한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 중 눈길을 모으는 것도 금리 관련 지표다.

다름 아닌 18일과 19일 발표될 6월 도매물가와 소매물가 동향이다.

생산자물가의 경우 전달보다 0.3% 상승,전달 상승률(0.2%)을 웃돌 것으로 월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2%로 전달(0.3%)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의 0.4%에서 0.2%로,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의 0.3%에서 0.2%로 각각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주 발표될 △6월 산업생산동향(17일) △6월 건축허가실적 및 주택착공실적(19일) △6월 경기선행지수(20일)도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 시즌은 이번주가 하이라이트다.

시장을 좌우하는 기업 상당수가 이번주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금융회사와 구글 야후 이베이 등 인터넷주,그리고 인텔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가 이번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 일정은 △씨티그룹(17일) △IBM 존슨앤드존슨 메릴린치 코카콜라 웰스파고 야후(18일) △애플컴퓨터 뱅크오브아메리카 이베이 인텔 JP모건체이스 모토로라 퀄컴(19일) △AMD 포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화이자(20일) 등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