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동기식 IMT-2000(3세대 영상이동통신) 허가 취소 위기에 몰리면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세계적 조사기업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각국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EV-DO,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등 3세대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고 가입자가 지난달 1억명을 돌파했다.

SA는 가입자 1억명 돌파는 3세대 서비스 성공의 중요한 분기점이며 일본 NTT도코모,홍콩 허치슨,한국 SK텔레콤 등이 강력히 추진한 게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영국 보다폰,미국 버라이즌 등이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3세대 서비스 EV-DO는 SK텔레콤의 '준'이나 KTF의 '핌'과 같이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과 KTF는 EV-DO와 WCDMA를 거쳐 지난 5월과 6월 이보다 한 단계 진화한 HSDPA 방식의 3세대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LG텔레콤은 2002년 동기식 IMT-2000 사업자로 선정돼 EV-DO 리비전A란 이름의 3세대 서비스를 추진했으나 지난 6월 말로 정해진 상용화 시한을 지키지 않아 허가 취소 위기에 몰렸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