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8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대야 협상에 나서기로 해 정기국회를 앞둔 하한기 '징검다리' 국회가 열릴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지난 6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각종 법안을 정기국회 전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대야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는 16일 "재산세 인하 등 시급한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8월 임시국회 소집이 필요하다"며 "이번주 중 김한길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에게 이를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 자리에서 당정이 6억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 부담을 대폭 완화키로 합의한 내용이 실제 적용되려면 재산세 납부고지서가 발송되는 9월 전 지방세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6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사법·국방개혁 법안과 시각장애인 안마업 관련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제안할 계획"이라며 "서민부담을 경감하자는 취지여서 한나라당도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8월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여당과 달리 수해와 북한 미사일 발사,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긴급한 현안 처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수해가 난 상황이어서 18일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이 확정되면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