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물폭탄'] 산업계, 비상근무체제 돌입..침수피해.물류차질 막아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16일부터 제조 현장이 몰려 있는 남부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마산 수출공단처럼 침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또 비록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집중 호우로 항공 육상 해운 등의 물류 시스템이 타격을 받고 있어 제품 출하와 수출에도 적지 않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계는 장마전선의 이동 상황과 지역별 강우량 등을 점검하면서 주요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울산과 거제 등 남부지방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조선업계는 장마전선이 남하하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폭우로 선체 조립,도장 작업 등이 차질을 빚을 경우 예정된 선박 인도 시기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일시적인 공정 차질에 대비해 향후 특근 계획 등을 짜고 있다"면서 "태풍 등 기상예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아직 큰 비 피해는 없지만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인원들이 출근해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13일 장대비와 낙뢰로 정전 사고가 발생했던 삼성토탈과 현대오일뱅크 공장은 비상연락망을 '풀가동'한 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GM대우 등 자동차 업체들도 장마 피해에 대비해 비상대책반 가동에 들어가는 등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경기도 파주의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도 집중 호우로 인해 상당수 기간도로망이 통제되고 국내선 항공편까지 대거 결항하면서 제품 출하 및 배송에 다소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국 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도 이날 비상기획실 직원들이 나와 전국 공단의 피해 상황을 체크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큰 비가 내린 강원도지역은 이미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두산 식품부문의 경우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횡성공장의 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인근 농가들로부터 고랭지 배추와 무 등을 공급받아 왔는데 이번 폭우로 정상적인 물량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두산 주류부문은 또 강릉 소주공장이 유실된 도로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횡성에 공장이 있는 파스퇴르유업도 목장들의 비 피해로 원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일훈·윤성민·송태형 기자 jih@hankyung.com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마산 수출공단처럼 침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또 비록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집중 호우로 항공 육상 해운 등의 물류 시스템이 타격을 받고 있어 제품 출하와 수출에도 적지 않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계는 장마전선의 이동 상황과 지역별 강우량 등을 점검하면서 주요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울산과 거제 등 남부지방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조선업계는 장마전선이 남하하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폭우로 선체 조립,도장 작업 등이 차질을 빚을 경우 예정된 선박 인도 시기가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일시적인 공정 차질에 대비해 향후 특근 계획 등을 짜고 있다"면서 "태풍 등 기상예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아직 큰 비 피해는 없지만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인원들이 출근해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13일 장대비와 낙뢰로 정전 사고가 발생했던 삼성토탈과 현대오일뱅크 공장은 비상연락망을 '풀가동'한 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GM대우 등 자동차 업체들도 장마 피해에 대비해 비상대책반 가동에 들어가는 등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경기도 파주의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도 집중 호우로 인해 상당수 기간도로망이 통제되고 국내선 항공편까지 대거 결항하면서 제품 출하 및 배송에 다소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국 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도 이날 비상기획실 직원들이 나와 전국 공단의 피해 상황을 체크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큰 비가 내린 강원도지역은 이미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두산 식품부문의 경우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횡성공장의 가동에 비상이 걸렸다.
인근 농가들로부터 고랭지 배추와 무 등을 공급받아 왔는데 이번 폭우로 정상적인 물량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두산 주류부문은 또 강릉 소주공장이 유실된 도로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횡성에 공장이 있는 파스퇴르유업도 목장들의 비 피해로 원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일훈·윤성민·송태형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