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서천을 잇는 서해안 관광벨트에 대한 대규모 개발붐이 일고 있다.

2001년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서해 연안 지자체들이 앞다퉈 관광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간 과잉 경쟁에 따른 중복 투자와 국·도비 예산 신청 다툼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종합 관광레저형 도시' 태안=태안군은 지난해 발표된 기업도시 중 전북 무주,전남 해남 영암과 더불어 관광레저형 도시로 개발된다.

현대건설이 태안 천수만 B지구 일대 442만평에 2020년까지 인구 1만5000명 규모의 관광레저형 자족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골프장 복합시설을 포함한 가족형 테마파크,청소년 문화체육시설,영상촬영단지,실버타운 등이 들어서게 된다.

현대건설이 투자하는 1조3000억원을 비롯 모두 7조7000여억원이 투입된다.

○'머드와 보물섬관광' 보령=서해안 최대 휴양지이자 머드 및 해양스포츠로 유명한 보령시는 해안·해수욕장권,해안·도서권,산악권 등 3개 권역벨트화 및 특성화를 구상 중이다.

특히 해안·해수욕장권은 머드축제 등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을 비롯 관내 15개 해수욕장에 대단위 해양레포츠 시설이 들어서는 종합해양 휴양단지로 개발된다.

지구단위계획이 완료된 3지구에는 18만6000여평에 공공시설 테마파크 스포츠센터가 들어선다.

13만5000평이 개발되는 4지구에는 콘도와 조경휴게지 등 가족단위 휴양시설이 건립된다.

○'친환경 어메니티(Amenity)' 서천='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어메니티 서천'을 표방,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선진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서천군 서면 일대 300만평을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관광지대로 조성할 예정이다.

10만평 규모의 춘장대해수욕장 확대사업을 2007년부터 해양수산부 사업으로 시행될 흥원항 다기능화 사업과 연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광어축제,해짐이·해돋이축제가 열리는 최초 성경 전래지인 마량항 기독교역사유적지를 관광어촌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성리 갈대밭을 갈대체험 테마관광지로 지속 개발하고 유부도 1000만평 갯벌지역을 생태체험 자연공원으로 조성한다.

○'축제의 도시' 홍성=기존의 서해안 바닷가 갯벌체험과 더불어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을 연결하는 '육해(陸海)관광' 도시를 모색 중이다.

매년 수십만명을 끌어모으는 대하 축제,새우젓 축제 등 해산물 축제와 만해제 내포문화축제 등 전통문화축제를 연계,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1종항으로 지정된 남당항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광특구화시킬 예정이다.

보령=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