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한 예비논의를 19일 시작한다.

예비논의는 한·EU 간 FTA 성사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다.

한·미 양국이 지난해 3월부터 세 차례 예비논의를 가진 뒤 올 2월 FTA 협상을 출범시킨 점을 감안하면 한·EU FTA 협상도 내년에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1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EU 간 FTA 추진을 위한 예비논의가 19~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한국측에선 외교통상부 이건태 지역통상국장 등 10명이,EU에선 EU집행위원회 가르시아 베르세로 동아시아 통상국장 등 10여명이 참석해 △서비스 △정부조달(GPA) △기술표준(TBT) △위생검역(SPS) 등 6~7개 분야를 대상으로 각각이 타국과 맺은 FTA에 대해 연구·검토작업을 벌이게 된다.

양국은 오는 9~10월께 서울에서 2차 예비논의를 가진 뒤 여기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내년 FTA 협상 출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논의는 FTA 출범을 전제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이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와 그랬듯이 예비논의를 거쳐 합의가 되면 FTA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가 내년 3월 말 한·미 FTA가 타결되면 곧 이어 한·EU FTA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