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규 남해화학 사장이 최근 '식물복지론'을 주창하고 있다.

식물복지는 유럽연합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물복지론'에 빗대 김 사장이 만들어낸 개념으로 적절한 비료 공급과 농약 사용이 식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요지다.

동물복지는 안전한 육류 생산을 위해서는 가축이 깨끗한 환경에서 적절한 영양공급을 받아야 하며 도축과정에서도 위생적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유럽연합은 이를 위한 적절한 규제장치를 가동하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요즘 사람들은 안전한 먹거리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만을 선호하고 있는데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농산물도 식물복지 차원에서 사람의 몸에 유익한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고 병충해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재배,수확돼야 한다는 설명.김 사장은 "유기농 작물은 소량 생산시대에나 가능한 것으로 오늘날과 같은 대량생산의 시대에는 영양 불균형과 병충해에 시달려 기진맥진한 농산물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자연에서 얻어진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생산한 화학비료나 농약을 적정량 사용해줘야 스트레스가 없는 조건에서 작물이 성장할 수 있고 그것이 오히려 사람 몸에도 좋은 친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