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권의 법조라운지] 검찰과 기업수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보통 관공서에 가는 걸 싫어한다.
그 중에서도 검찰청은 무조건 피해야 할 곳으로 여긴다.
검찰에 불려다닌다는 소문만 퍼져도 거래선이 떨어지고,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멀쩡한 기업도 들어가면 죽어서 나온다는 곳이 검찰이다.
검찰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의 로비 의혹 수사에서는 기업을 배려하는 검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 전 검찰은 김씨의 로비에 연루된 중견기업 C사의 대표를 소환한 사실을 수사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드러난 혐의가 아직 없는 데도 은행은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기존 대출금을 회수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C사는 졸지에 경영위기에 봉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사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다.
신중하지 못한 검찰의 발표로 기업만 멍들게 된 셈이다.
C사는 현재 속앓이만 하고 있을뿐 어디에다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있다.
괜히 검찰 심기를 건드려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죄값을 치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전까지는 기업의 입장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는 것이 C사의 바람이다.
사회부 차장 mkkim@hankyung.com
그 중에서도 검찰청은 무조건 피해야 할 곳으로 여긴다.
검찰에 불려다닌다는 소문만 퍼져도 거래선이 떨어지고,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멀쩡한 기업도 들어가면 죽어서 나온다는 곳이 검찰이다.
검찰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의 로비 의혹 수사에서는 기업을 배려하는 검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 전 검찰은 김씨의 로비에 연루된 중견기업 C사의 대표를 소환한 사실을 수사브리핑을 통해 공개했다.
드러난 혐의가 아직 없는 데도 은행은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기존 대출금을 회수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C사는 졸지에 경영위기에 봉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사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다.
신중하지 못한 검찰의 발표로 기업만 멍들게 된 셈이다.
C사는 현재 속앓이만 하고 있을뿐 어디에다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있다.
괜히 검찰 심기를 건드려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죄값을 치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전까지는 기업의 입장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는 것이 C사의 바람이다.
사회부 차장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