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놀이공원을 운영해온 삼성에버랜드가 중국의 신생 테마파크 업체에 노하우를 수출했다.

국내 테마파크 운영업체가 해외에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중국 현지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발현왕국(發現王國)'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다롄에서 개장식을 가졌다.

중국 해창(海昌)그룹과 싱가포르 셰릭 페트로사가 1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하는 '발현왕국'은 놀이공원 부지 규모만 14만평에 달하는 중국 내 최대 테마파크다.

삼성에버랜드는 올해 초 발현왕국 측과 향후 5년간 테마파크 운영계획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등의 컨설팅을 해주는 대가로 일정 수준의 로열티를 지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시설운영 및 마케팅 전문가를 중국 현지에 파견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발현왕국 핵심인력 40여명을 초청,위탁 교육을 실시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해외 업체 가운데 중국 테마파크 업체와 컨설팅 계약을 맺기는 에버랜드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번 테마파크 운영 노하우 수출을 계기로 향후 중국 내 테마파크들을 상대로 컨설팅 계약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노빈 에버랜드 사장은 "이번 수출계약은 급성장하는 중국 레저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