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에 '물폭탄'을 떨궜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이번엔 남부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전선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 남부지방의 경우 17일 밤부터 18일까지 곳에 따라 150mm 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의 경우 18일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거의 벗어나 오전 한때 한두 차례 비가 오겠으며 남부지방은 이날 밤부터 목요일까지 나흘 동안 비가 내리겠다.

17일 오후 6시10분 현재시 현재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대구 등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청도 지방은 20~80mm,전라도와 경상도는 40~90mm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국지적으로는 하루새 150mm까지 비가 내릴 수 있어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부지방의 경우 비가 잦아들면서 복구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영동고속도로는 응급복구가 완료돼 평창휴게소 등 일부 구간만 교행통행할 뿐 나머지 구간은 정상소통되고 있다.또 피해가 발생한 국도 77개소 가운데 43개소의 응급복구가 끝났다.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 현재 국도 10개소는 전면통제,24개소는 부분통제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큰 호우피해를 당했던 영등포구 양평2동 지역은 17일 관계당국과 주민들이 응급 복구작업에 매달렸다.

서울시와 영등포구,119구조대 등은 전날 오후 8시10분께 유실됐던 안양천 둑 일부를 응급 복구한 데 이어 다지기 보강공사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안양천 둑은 10여m 높이로 복구돼 파란색 천으로 덮였다.

전날 최대 900명에 달했던 대피주민은 대부분 귀가해 집에 남아 있던 물기를 빼내는 등 피해복구에 주력했다.

교육당국은 피해가 집중됐던 강원도 인제 지역 학교의 조기방학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19곳,중학교 6곳,고등학교 4곳 등 모두 29개교가 18일부터 조기방학에 들어간다.

서울지역의 경우 축대가 무너진 은평구 영락중학교가 18일 휴교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