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7일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여야 대표 및 의원, 헌정회 임원, 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8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가졌다.

임 의장은 경축사에서 "과거의 국회가 헌법에 부여된 국회의 권한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국민적 여망을 완수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민생을 책임지고 통합기능을 강화해 `국민의 국회'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어 "국회의 합리적인 운영과 통합기능 강화를 위해 의회발전연구를 위한 자문기구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대한민국제헌국회의원동지회장은 기념사에서 "헌법은 국가의 근본질서를 정하는 기본법이자 최고규범"이라며 "그렇기에 함부로 흔들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우리 헌법은 여러차례 부침을 당했지만 그때마다 우리 국민들의 희생과 저항으로 이를 극복해 제자리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경축식에는 이용훈(李容勳) 대법원장, 한명숙(韓明淑) 국무총리, 윤영철 (尹永哲) 헌법재판소장, 손지열(孫智烈) 중앙선관위원장,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공동대표, 한덕수(韓悳洙) 경제부총리,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정책실장 등 각계인사 4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임 의장은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여야 대표와 이만섭(李萬燮) 박관용(朴寬用) 김원기(金元基) 전 의장 등 전직 의장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