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나모와 세중여행이 지난 5월 합병해 탄생한 세중나모여행은 지난해말 2790원이던 주가가 6월말에 365.95%나 오른 1만3000원을 기록했다.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은 그러나 "주가가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세중나모여행은 조만간 패키지전문 여행사를 인수,소매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합병 전 상장법인인 세중나모는 적자회사였다. 올해 예상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나.
"세중나모여행의 사업영역은 세중나모의 정보기술(IT)부문과 세중여행의 여행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IT부문은 올해 매출 179억원,영업이익 1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 51억원보다 훨씬 많은 6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익도 10억원 가까이 된다. 여행부문은 매출 515억원,영업이익 37억원이 목표다."
-IT부문의 실적이 좋아진 이유는.
"신규사업이 꽤 괜찮은 성과를 내고 있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배급)과 게임 아이템숍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이 부문에서만 30억원 정도 매출이 전망된다. 카드회사와 제휴를 맺어 카드포인트로 모바일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에서도 성과가 좋다.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포항 광양 등지의 포스코 협력사 60개사에 판매했다. 또 컴포넌트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도 올해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업체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는 플래시제작 소프트웨어도 시장 반응이 괜찮다."
-주력인 여행사업의 계획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여행사업을 강화할 생각이다. 상품기획 능력은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문제는 판매망이다. 올해 10여개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으며 연말까지 3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패키지 여행사업을 키우기 위해 골프 허니문 등 전문여행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에 CJ홈쇼핑을 통해 베트남 상품을 판매했는데 전화 신청자가 2000명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방송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패키지 여행 시장에서 다른 여행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
"세중의 강점은 기업고객이다. 세중은 450개 기업과 계약을 맺고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상용고객 부문에서는 업계에서 단연 1위다. 이 때문에 다른 여행사에 비해 매출도 안정적이다. 세중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만족할만한 질좋은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