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반도체 장비·재료주들의 주가가 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미반도체가 홀로 반등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지난 6월14일 6300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급락장인데도 1.45% 오른 8420원에 마감했다.

한미반도체의 변신은 수급이 큰폭으로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의 등장이 강세를 촉발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7월 상장된 이후 3~4일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매매가 전무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수개월째 0.04%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은 단숨에 0.38%로 뛰었다. 매수 규모는 많지 않지만 연일 이어지는 추세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6월 말 ABN암로증권에서 탐방한 이후 이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고배당과 하반기 신규장비 판매에 대한 기대감 등이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