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500대 중반까지 밀리면서 주식형펀드 내 코스닥 종목 비중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284개 주식형펀드가 보유한 주식의 시장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 13일 현재 코스닥 종목 비중은 7.18%였다.

테마주 거품이 꺼지면서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던 지난해 1월 말(6.96%)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527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투신권은 CJ홈쇼핑 웹젠 한빛소프트 파이컴 등 코스닥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때문에 지난 1월 말 10.76%였던 코스닥 종목 비중은 3월 9.38%,5월 8.55%,6월 7.98%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처럼 코스닥기업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외면받는 이유는 코스닥기업들의 주요 전방산업인 LCD(액정표시장치) 반도체 휴대폰 등의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실적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