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에 의욕적으로 뛰어들었던 저축은행들이 PB사업에서 손을 떼거나 이 분야를 장기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각종 규제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지 못해 PB서비스로는 당장 이익을 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삼화저축은행은 시중은행 출신의 PB 팀장을 영입하고 우수 고객에게 프로골퍼와의 라운딩 기회를 제공해 왔으나 최근 경영진이 교체된 뒤 PB서비스를 사실상 포기하는 방향으로 경영 방침을 정했다.

올 4월부터 PB 전용 창구를 만들며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든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PB사업 홍보를 접고 일단 고객 성향 분석에만 치중하기로 했다.

현대스위스 관계자는 "고객들 자산으로 증권이나 부동산 펀드 등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일반 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저축상품과 일부 보험상품만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솔로몬저축은행과 동부저축은행 등은 PB사업 진출을 시기상조로 보고 이 분야에 뛰어들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