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지상군을 레바논 남부 지역에 전격 투입하면서 이스라엘-레바논 사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19일 "지상군 일부 병력이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거점 등을 공격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 투입돼 '정밀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모셰 카플린스키 이스라엘 군 참모차장도 "여러 종류의 로켓을 다량 보유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할 능력을 여전히 갖추고 있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필요할 경우 지상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8일 현재까지 레바논 내 사망자만 23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레바논 남부의 아이타룬 마을에서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9명이 몰살했고 남부와 동부 베카 계곡 지역에서도 11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이어가 이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제3의 도시인 하이파를 비롯해 사페드 아크레 등 국경 인근 지역을 주로 공격했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지금까지 사망한 이스라엘인은 민간인 13명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각국의 레바논 탈출 행렬도 계속돼 미국은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 2만5000여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함 5척을 레바논 인근 지중해 해역으로 급파했으며,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다른 서방 국가들도 레바논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해 헬기와 선박을 지원해 자국민들의 탈출을 돕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