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저출산 시대가 이어지면서 유가공업계는 분유의 매출 감소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가공업체들에게 분유는 한때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정도로 효자상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출산 기조의 정착으로 이들 업체에서 분유의 매출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의 경우 2001년 29%였던 분유의 매출비중이 지난해 17%까지 줄었고 매일유업 역시 같은 기간 25%에서 16%까지 낮아졌습니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붙여 분유값을 꾸준히 인상하고 분유 시장을 아기 엄마들에까지 확대시키고 있지만 이 역시 매출을 상승세로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결국 이들 업체들은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이 찾아 낸 것은 음료시장.

지난해 처음 출시한 혼합음료 '17차'로 첫해 210억여원, 올해 상반기에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17차' 한 품목으로만 올 한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크게 고무된 남양유업은 하반기 중 또 다른 음료를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유업은 건강식품과 섬유, 의류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IDR을 통해 런칭한 유아복 판매 브랜드인 '알로&루'는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며 전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출시한 우유섬유로 만든 유아복이 시장에서 꾸준한 반응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분유의 매출의존도가 높은 일동후디스의 고민은 좀 더 깊습니다.

분유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긴 하지만 분유의 매출 비중이 70%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일동후디스는 건강기능식품과 친환경 유기농 식품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트렌드가 고착화될수록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한 유가공업계의 고민과 노력이 함께 커져가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