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본사점거가 시작된 지 일주일 째.

하지만 대화 등을 통한 사태 타결의 돌파구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S-1 정부, 점거농성 '불법' 규정>

정부가 이번 점거농성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데다

포스코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 3자라는 입장을 명확히 함에 따라 협상으로 현 상황을 마무리 짓기는 힘들다는 관측입니다.

결국 방법은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로 해산시키거나 노조의 자발적 해산 밖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셈입니다.

S-2 경찰, 단수-강제진압 검토 중>

현재 포스코 본사는 단전상태로 경찰은 물 공급 중단마저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공권력 투입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어 강제 진압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도 포스코 본사 주변을 술렁이게 하고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시도됐던 물밑 협상 역시 정부가 불법으로 간주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될 경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우려가 있어 이 마저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포항 건설노조 측은 "사용자 측인 포스코가 전면에 나선다면 교섭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대안 없는 무조건적인 해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팽팽한 줄다리기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점거 농성을 계기로 포스코 안팎에서는 본사의 서울 이전 설이 흘러나오는 등

지역시민들 마저 동요하고 있습니다.

S-3 영상편집 남정민>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를 포함한 민노총은 시민단체가 주관한 불법규탄 궐기대회에 맞서는 노동자 대회로 맞불을 놓는 등 본사 점거 사태가 시민과 노총과의 신경전으로까지 확산되며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