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강원·경기·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민·관·군이 총동원돼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장마전선이 남해상에 머물고 있어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오전부터 20일 밤 12시까지 제주도에 최고 1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주말인 22일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에 또 한 차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집중호우의 최대 피해지역인 강원도는 19일 평창군 239대,인제 179대 등 모두 969대의 중장비를 동원,유실된 도로를 복구하는 데 주력했다.

군 병력 6800여명과 경찰 1100여명,자원봉사자 1240여명 등 모두 1만여명의 인력이 복구현장에 투입돼 침수가옥 정리,고립지역 구호품 수송 등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강원도는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피해를 입은 도로 119곳 가운데 90여곳 구간을 소통시켰으며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21일까지 응급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장마전선의 위력이 약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방재청는 이날 비상근무 시스템을 '상황대응'에서 '긴급복구' 체제로 전환,복구와 구호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소방과 군,경찰이 보유한 헬기와 인력을 도로 등이 유실돼 차량통행이 안 되는 고립지역에 대한 인명구조와 실종자 수색작업에 최우선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법무부도 비 피해지역 복구지원을 위해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이 현장에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

이미 9개 보호관찰소에서 사회봉사명령대상자 249명을 피해지역에 투입했고 수해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사회봉사명령대상자 4800여명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수·김동욱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