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나

유럽의 중세 마을 모습,유럽풍의 복장,해적선 놀이기구. 이렇게 우리의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면서 즐거운 경험을 갖는 곳이 있다. 바로 테마파크다.

국내에서는 '상상속으로의 여행(Journey into Imagination)'이라는 테마로 2006년 4월 오픈 30주년을 맞이하는 에버랜드와 작은 지구마을(Small world)이라는 테마를 갖고 1987년 7월 개원한 롯데월드 등이 전형적인 국내 테마파크다. 이러한 테마파크를 기획,설계,디자인하는 사람들이 테마파크디자이너다. 엄격한 의미에서는 하나의 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하여 기획하고 설계하며 건설을 위해 총체적으로 지휘하는 사람이 테마파크디자이너다.

어떤 주제의 테마 공원을 만들까 고민하는 것으로부터 테마파크디자이너의 일은 시작된다고 한다. 그래서 테마파크디자이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획력이다. 즉 테마파크에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인가를 계획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관련된 부서와 잦은 아이디어회의를 갖는다.

만약 특정 국가,예를 들어 스위스 분위기의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주제가 결정되면 디자이너들은 실제 스위스를 방문하거나 각종 자료를 참조하여 스위스의 전통 의상이나 가옥,풍습,풍물들에 대해 연구를 한다. 그리고 연구된 내용을 토대로 테마공원을 꾸미게 되는데 건물 입구의 사인표시부터 안내사인,가옥,식당,관련된 사람들의 의상,심지어 화장실,쓰레기통까지 모두 스위스풍으로 꾸며지게 된다.

어떻게 준비하나

테마파크디자이너의 업무 중 총괄적인 기획을 위해서는 이 분야에서 오랜시간 활동하면서 얻은 실무경험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교를 졸업한 후 처음부터 테마파크디자이너가 될 수 없으며 우선 관련 분야의 학문을 전공하고 테마파크 관련 업체에 취업해야 한다.

관련 학문으로는 건축설계,의상,조경,실내장식,공예,조소 등이 있으며 전공으로는 건축학과,의상학과,조경학과,실내디자인학과,산업디자인학과 등이 있다. 대졸 정도의 학력이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며 채용시 개인 자료집인 포트폴리오를 요구하기도 한다. 테마파크디자이너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은 어떤 주제로 공원을 꾸밀까하는 기획력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획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평소 외국의 건축양식이나 문화 등에 대한 관심과 이런 내용이 소개된 책자를 주의를 기울여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외국으로 여행을 다니거나 각종 문화행사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 본인이 하고 싶거나 추구하는 디자인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현재 테마파크디자이너 중 종합적인 기획과 설계를 할 수 있는 인력은 불과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기획 이후 의상,무대 등 세부적인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을 테마파크디자이너에 포함한다면 그 수는 훨씬 많아질 것이다. 대부분 삼성에버랜드,롯데월드 등과 같이 테마파크업체에 소속돼 근무하고 있다. 때로는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임금은 소속된 사업장의 임금체계에 따라 받으며 경력이 쌓이면 승진을 할 수 있다.

테마파크디자이너의 일자리는 테마파크 산업의 향후 전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직까지 국내의 테마파크 산업은 시작단계라고 한다. 그러나 생활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 등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과 관광 및 레저산업 등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테마파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다. 최근에는 소규모의 테마파크도 생기고 있어서 테마파크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키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국고용정보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