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기업 충남방적 인수를 위해 CFAG-FS 기업구조조정조합과 공개매수 경쟁을 벌여온 비앤피인베스트먼트가 목표한 지분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일정이 남은 CFAG-FS 구조조정조합이 충남방적 인수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앤피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1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충남방적 보통주 38.5%를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앤피측은 기존 보유지분 4.99%에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할 지분을 합쳐 총 43.5%를 확보,대주주가 된 뒤 관할법원 및 법정관리인 등과 협의해 회사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증권사들은 현재 비앤피측이 목표지분 확보를 위해 매수가를 높여 2차 공개매수에 나설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의치 않으면 인수 경쟁사인 CFAG-FS측과 물밑 접촉을 통해 공동 인수를 추진하거나 보유지분 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가격조건 등을 고려할 때 공개매수 마감시한을 1주일가량 남겨둔 CFAG-FS가 충남방적 인수에 유리한 입장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CFAG-FS가 충분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비앤피측의 대응 수단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