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33)가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한국선수의 브리티시오픈 도전 사상 최고 성적,메이저대회 사상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허석호는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버디5 보기3)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2004년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세운 한국선수 브리티시오픈 최고성적(공동 16위)을 넘어서는 좋은 기록이다.

1956년 연덕춘 박명출 등 2명의 한국선수가 브리티시오픈 무대를 밟은 이후 50년 동안 7명의 한국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입상자가 나오지 않은 아쉬움을 허석호가 어느 정도 달랜 것이다.

허석호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세계랭킹이 지난주 100위에서 83위로 17계단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다음 달 USPGA챔피언십에도 초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가 늘고, 세계랭킹도 높아지면서 퀄리파잉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미국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허석호는 이번 대회 72홀 동안 '이글 1개,버디 15개,파 47개,보기 9개'에서 보듯 기복 없는 경기를 펼쳤다.

최종일에는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원숙함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