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주 잔량 기준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1위부터 4위까지 석권한 가운데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Clarkson) 7월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각국 조선소 수주 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174만CGT로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삼성중공업(827만CGT)과 대우조선해양(741만CGT)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미포조선도 411만CGT로 4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 5월 5~7위 그룹을 형성했던 현대삼호중공업(268만CGT)과 STX조선(267만CGT),한진중공업(227만CGT)은 6월에 중국의 다롄선박중공(284만CGT)에 5위 자리를 내주고 한 계단씩 밀렸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다롄선박중공이 5위로 순위가 치솟은 이유에 대해 다롄조선과 신다롄조선으로 나눠져 있던 것이 다롄선박중공집단유한공사로 합쳐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은 외고교조선이 184만CGT로 세계 10위에 포진한 데다 최근 들어 중형 규모의 조선소들을 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을 능가하는 대형 조선소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등 한국 7개사는 6월 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 1억1364만CGT 가운데 3915만CGT를 차지,34.5%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현재까지는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