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선진국 무역관 수를 줄여 거점화하는 대신 선진국 무역관 근무 인력을 신흥시장으로 전진 배치하는 혁신안을 마련 중이다.

24일 KOTRA에 따르면 감사원의 해외 무역관 수 조정 권고와 외부 기관에 의뢰해 만든 자체 혁신안에 따라 선진국 무역관 수를 줄여 거점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OTRA는 미국(7개) 독일(4개) 일본(4개) 등의 일부 무역관을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독일의 경우 베를린 무역관을 다음 달 폐쇄할 예정이며 일본 내 무역관 통폐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OTRA 관계자는 "무역관을 당장 없앨 수는 없는 만큼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축소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KOTRA의 해외 무역관 수는 102개.축소 규모는 당초 알려진 30% 수준이 아닌 15∼20%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KOTRA는 선진국 일부 무역관 축소로 생기는 여유 인력을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시장 무역관으로 배치해 중소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KOTRA 관계자는 "아직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지만 그동안 지적돼온 사항들을 충분히 반영해 혁신안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