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400억~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물산의 주주친화 정책은 배당금 지급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보유 중인 자사주와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포함하더라도 우호지분 비율이 현재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 지분매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를 400억~5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150만~188만여주에 해당된다. 그는 그러나 "이 정도의 자사주를 매입하더라도 우호 지분이 21% 선에 불과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시했던 대로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시기와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