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이곳에서는 한국인들을 겨냥한 풀(pool)빌라형 고급 휴양주택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풀빌라란 개인 전용 수영장이 딸린 별장형 단독주택.이 단지를 짓고 있는 이동우 비버리힐즈발리 사장은 "한국의 은퇴이민자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고급 빌라단지 형태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해외 부동산 투자 자유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국내 은퇴이민자와 투자자,해외 주재 기업 등을 대상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개발하는 한인 주택단지 분양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 기업과 유학생이 많은 중국에서는 아파트 형태,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풀빌라나 골프리조트 등 휴양주택 단지로 선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분양가는 지역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서울 아파트값보다 훨씬 저렴하다.

예컨대 중국 베이징,선양 등의 고급 아파트단지는 평당 분양가가 400만~700만원 수준이다.

동남아 국가는 서울의 전셋값 수준이면 투자가 가능한 데다 생활비가 저렴해서 은퇴이민자들의 관심이 높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공급되는 한인주택들은 고급 단지형인데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꾸준히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10년 전 일본에서 은퇴이민 바람이 불면서 동남아 각지에 일본인 타운이 만들어졌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