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유료 유선방송을 자동으로 해킹해 공짜방송을 볼 수 있는 셋톱박스 700억원어치를 수출한 국내 업자들이 검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이건주 부장검사)는 25일 중동지역의 유료 방송을 실시간으로 해킹하는 셋톱박스를 만들어 두바이 등지에 수출해 온 혐의(정보통신법 위반)로 국내 셋톱박스 제조업체 대표 정모씨(50)와 자동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 대표 이모씨(41)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2억5000여만원어치의 셋톱박스를 유럽 등지에 팔아온 또 다른 업체 심모씨(51)와 이모씨(34)도 불구속 기소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