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해외 진출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해외법인 설립 추진이 잇따르는 가운데,대규모 해외 부동산 투자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계열사인 맵스자산운용은 2008년 9월 완공예정인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의 허성국제빌딩을 최근 23억4000만홍콩달러(약 2870억원)에 매입키로 최종 확정했다.

맵스자산운용은 연·기금 등의 자금을 동원해 부동산펀드를 설정,현재 공사 중인 이 빌딩을 매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는 대로 뭄바이에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현지 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은 현재 상하이에서도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맵스자산운용은 부동산 등 실물 자산투자를 위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도 사무소를 개설했다.

한국증권 자회사인 한국운용도 이날 재경부로부터 베트남 현지 사무소 설립 허가를 받고 오는 9월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한국증권은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밖에 피데스투자자문은 최근 베트남 사무소 설립을 인가받아 호치민에 사무소 설립을 추진 중이며,에셋플러스투자자문은 2004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우증권이 최근 일본 도쿄사무소를 4년 만에 재개설했고,키움증권은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증권사의 해외 진출은 미국 유럽 등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으로 집중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