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경련 회장 "노대통령 재계 건의 잘 안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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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참 바쁜 자리인데 세세하게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만 관여했으면 한다.
노 대통령이 회의를 너무 오래 하고 말씀을 많이 하는 것은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2006 제주 하계포럼'에 앞서 27일 제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노 대통령이 해외 23개국을 순방하는 동안 거의 빠짐 없이 수행해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인간적으로도 어느 정도 신뢰하는 사이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아쉬운 대목을 지적했다.
강 회장은 또 "노 대통령에게 투자 활성화 등 여러 가지를 건의하고 설득해 봤지만 잘 먹혀들지 않았다"며 "내가 설득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재계 현안들에 대한 건의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는 않았지만 출자총액규제 철폐,수도권 규제 완화 등 그동안 재계가 정부에 요구해 온 각종 규제개선 현안들이 모두 포함된다고 전경련측은 설명했다.
강 회장은 자신이 노 대통령과 만난 기회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건의했던 일화도 밝혔다.
강 회장은 "노 대통령을 만나 '정 회장이 도망 갈 사람도 아니고 중범죄자도 아닌 것 같은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리더를 구속하는 것이 과연 경제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씀 드렸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검찰에 소신껏 하라고 맡겨 놓았는데 이제 와서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한편 노 대통령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언젠가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고 경제 분야에서 배울 점도 많은 만큼 이왕 FTA를 한다면 미국과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경제에 대해 의외로 열린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실제 경제에 무척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자원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노 대통령이 회의를 너무 오래 하고 말씀을 많이 하는 것은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2006 제주 하계포럼'에 앞서 27일 제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노 대통령이 해외 23개국을 순방하는 동안 거의 빠짐 없이 수행해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인간적으로도 어느 정도 신뢰하는 사이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아쉬운 대목을 지적했다.
강 회장은 또 "노 대통령에게 투자 활성화 등 여러 가지를 건의하고 설득해 봤지만 잘 먹혀들지 않았다"며 "내가 설득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재계 현안들에 대한 건의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는 않았지만 출자총액규제 철폐,수도권 규제 완화 등 그동안 재계가 정부에 요구해 온 각종 규제개선 현안들이 모두 포함된다고 전경련측은 설명했다.
강 회장은 자신이 노 대통령과 만난 기회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건의했던 일화도 밝혔다.
강 회장은 "노 대통령을 만나 '정 회장이 도망 갈 사람도 아니고 중범죄자도 아닌 것 같은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리더를 구속하는 것이 과연 경제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씀 드렸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검찰에 소신껏 하라고 맡겨 놓았는데 이제 와서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한편 노 대통령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언젠가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고 경제 분야에서 배울 점도 많은 만큼 이왕 FTA를 한다면 미국과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경제에 대해 의외로 열린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실제 경제에 무척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자원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