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과 한주흥산이 서울증권 인수를 둘러싸고 정반대 전술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유진기업은 장내외에서 지분을 취득하는 정공법을 쓰고 있는 데 반해 지분매입이 어려운 한주흥산은 강찬수 회장의 문제점을 흘리는 등 '외곽 때리기' 전술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주흥산은 일부 언론을 통해 강 회장의 스톡옵션 행사의 문제점을 흘렸다.

강 회장이 서울증권 주식 1200만주를 담보로 1인당 한도가 30억원으로 제한된 대출을 받으면서 돈이 부족하자 배우자와 계열사 대표 명의로 추가로 대출받아 주식을 취득했다는 주장이다.

총 대출액은 모두 85억원으로 차명계좌를 통한 편법 대출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한주측은 이 밖에 지난 5월 서울증권 주주총회를 앞두고 강 회장이 전국 지점을 통해 위임장을 받은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는 문제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주측은 그러나 당초 4,5월로 얘기됐던 지배주주 변경승인 신청을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

3월 중 지분 5%를 취득한 후 5월 주총에서 이사선임 안건을 제기한 것 외에는 아무런 공개적인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한주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상태에서 추가 지분 취득이 불법이기 때문에 별다른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지배주주변경 승인이 되는 대로 지분을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