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중국에서 게임 사업을 하기 위해 2004년 설립한 현지법인 롄종이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하고 2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중국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06' 행사장인 상하이 신국제박람중심에서 지난 29일 만난 김정호 롄종 대표(사진)는 "현지법인 설립 후 끊임없이 게임 현지화에 주력한 결과 올 들어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롄종은 앞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플랫폼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롄종은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이 급감해 대규모 적자를 냈으나 3분기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올 1분기에는 매출 2532만위안(약 30억3000만원),영업이익 95만위안(1억1400만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해 6932만위안(82억8500만원)이던 매출을 1억위안(119억5200만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실적이 좋아진 것은 철저한 현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게임을 서비스하려고 노력했는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것.지난해 7월 오픈한 보드게임 '크레이지 두지주'와 '크레이지 마작'이 대표적이다.

롄종은 올해 들어서도 '삼국책IV' '스타가든' '협의도' '해도왕' 등 중국풍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잇따라 선보이며 중국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협의도'는 두 달도 안 돼 이익을 안겨주는 효자 게임으로 부상했다.

상하이(중국)=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