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34년 전 생물학 무기가 금지된 이래 처음으로 수도 워싱턴 근교의 한 군 기지에 생물학 무기를 연구하는 연구소를 건설 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립생물학 방위 분석 및 대응센터'(NBACC)라는 이름의 기밀로 분류된 이 연구소는 국토안보부 관할로 워싱턴에서 한 시간 거리인 메릴랜드주 포트 데트릭 기지에 건설 중이다.

건설이 완료되는 2년 뒤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방대한 세균 샘플들과 이를 취급하기 위해 우주복 차림으로 일할 과학자들이 입주하게 되며 세균 실험을 위해 동물들을 수용하는 세균 분무실도 갖추게 된다.

이 연구소는 유전 공학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 생물학 무기를 만들어 실험까지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자들은 NBACC의 활동이 적절한 감시 없이 이뤄져 다른 나라들의 유사한 연구소 설립을 부추기는 등 생물학 테러의 위험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