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제주에서 '목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한라산 동쪽 해발 400m 고지에 있는 한진그룹 소유의 제동 목장에 주한 외교사절,재계 총수,미국 남가주대(USC) 재단 이사진 등 국내외 인사들을 잇따라 초청하고 있는 것.

조 회장은 지난 주말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김윤 삼양사 회장,류진 풍산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말과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400만평 규모의 제동 목장은 삼나무 숲과 목초지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지난 5월엔 특별기까지 보내 중국을 방문 중이던 미국 남가주대 총장 등 재단 이사진 일행 75명을 당일 코스로 제주도에 초청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 대학의 재단 이사로 등재돼 있어 해외 인맥의 핵심으로 통한다.

조 회장은 올 가을엔 주한 외교사절을 부부 동반으로 제주도로 초청,친분을 나눌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외국 유명 인사들에게 한국,그 중에서도 제주도를 특히 알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제동 목장엔 대한항공 비행훈련원이 있어 초청된 인사들은 목장과 함께 조종사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보고 돌아간다고 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