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예술감독 배정혜)이 춤과 해설을 곁들인 기획공연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6'을 2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춤을 출 때 촘촘하게 내딛는 발동작을 의미하는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국립무용단이 전통춤의 현대화를 표방하며 2001년부터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실험무대.'대화가 있는 무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일방적인 춤공연이 아니라 안무자,출연자,관객이 함께 춤을 감상하고 격의없는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워크숍과 유사하다.

참여 안무자는 예년에 비해 두 배나 늘어난 8명.이들은 이틀씩 돌아가며 무대에 선다.

김은이(국립무용단원)는 문둥북춤(광대춤)의 춤사위에 담긴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발견해 보여주는 창작춤 '꿈꾸는 허아비'를 선보인다.

홍은주(선화예고 강사)는 진도북춤의 해학성과 즉흥성을 시연한 후 진도북춤의 기원 재해석을 담은 춤 '지지배배'를 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 최준명(이화여대 강사)은 살풀이춤을 토대로 구천을 떠도는 연인 네 쌍의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린 'Feel 5',김남용(국립무용단원)은 처용무 동작을 심리적으로 분석한 '너는 왜 내가 아니고 너인가'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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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