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영이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형 손보사들이 가격 경쟁에 뛰어들면서 자동차보험에서도 밀리는 가운데, 장기 성장 동력마저 부재한 상태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기보험의 외형 성장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대형 손보사들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중소형 손보사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2004 회계년도 82.2%를 나타냈던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회계년도에는 83.2%, 올 5월 84.3%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S : 2위권 손보사 외형 성장세)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이 주춤했지만, 2위권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가격경쟁을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와 더불어 장기보험에서 외형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S : 손해율 상승, 외형 성장 한계)

하지만, 자동차보험에서 가격 할인경쟁을 통해 시장을 유지했던 중소형 손보사들이 손해율 상승에 따라 성장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회계년도 현대해상과 LIG손보, 동부화재 등 2위권 손보사들이 평균 10%이상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소형 손보사들은 전체 평균 성장치인 9.5%에도 못미쳤습니다.

그린화재는 6.7%, 대한화재는 6.5%, 신동아화재(한화손해보험)는 5.9%, 흥국쌍용화재는 4.5%, 제일화재는 1.6%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S : 2위권 손보사 보험금융그룹 모색)

2위권 손보사들은 2010년까지 보험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설립과 사업다각화를 비롯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형 손보사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건인 지급여력비율도 150% 전후로 낮은 상태여서 급변하는 보험환경을 대처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특히 2008년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와 자본시장통합법이 본격 도입될 경우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영위기는 더욱 더 사면초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