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음악은 얼마 전만 해도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영화음악 등을 통해 재즈가 꾸준히 전파되면서 이를 즐기는 팬들이 부쩍 많아졌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이타마라 쿠락스,포플레이,에디 히긴스 등 세계적인 재즈 거장들의 한국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기나긴 장마에 지친 재즈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는 4~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의 첫 무대를 장식할 이타마라 쿠락스는 1990년대 이후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인물.

1994년 첫 단독음반 '이타마라 쿠락스 라이브'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루이스 본파,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빕,론 카터 등의 거장과 함께 작업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그녀는 특히 브라질과 남미의 음악적 색채를 재즈와 절묘하게 접목시킨 가수로 평가받는다.

'거울못 재즈 페스티벌'이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그녀의 목소리를 공짜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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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니스트 밥 제임스와 네이던 이스트(베이스),래리 칼튼(기타),하비 메이슨(드럼) 등 각 분야 최고의 연주자로 구성된 4인조 그룹 '포플레이'는 재즈팬들에겐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는 팀.

2002년 9월과 2005년 1월 두 번의 내한공연 당시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팬들을 열광시켰던 이들이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1991년 그룹 결성 자체만으로 음악계를 술렁이게 했던 이들은 재즈에 중심을 두고 팝을 아우르면서 매끄럽고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한국은 내가 공연해 본 나라 중 가장 흥분되는 나라"(밥 제임스)라고 말한 이들은 공연에 맞춰 8집 음반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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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4세의 재즈 거장 에디 히긴스는 8~9일 나루아트센터를 찾는다.

그는 유연하면서도 아름다운 연주로 한국에도 많은 팬이 있다.

음반 판매가 불황이지만 그의 음반은 1만5000장 이상이나 팔릴 정도다.

1957년 미국 시카고의 유명 재즈클럽 '런던 하우스'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연주경력만 50년에 이르는 거장의 실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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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