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연봉 자진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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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로 페루 대통령에 취임한 알란 가르시아 신임 대통령이 자신을 포함해 페루 공공부문 종사자의 봉급을 대폭 삭감키로 했다.
지난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르시아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인 이날 관영일간 엘 페루아노에 발표한 포고령을 통해 대통령 월급을 4900달러로 60% 줄였다.
의원들의 세비도 40% 삭감돼 대통령 월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고 시장들과 지방정부 관리들의 봉급도 반토막났다.
이번 조치로 페루는 연간 3000만달러의 정부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가르시아 대통령이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 것은 국민의 절반인 1300만명이 하루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살아가고 있는 페루의 경제위기 상황을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자신들의 봉급부터 과감하게 깎는 솔선수범을 통해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불과 25%의 득표율로 가까스로 결선투표에 진출,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지지율을 끌어올려 경제회생의 추진력을 얻으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가르시아의 오랜 친구인 호르헤 델 카스티요 총리는 "새 정부는 국민과 함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장서 허리띠를 졸라맬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에게 인플레를 확실히 잡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르시아의 첫 번째 대통령 재임시기였던 1985∼1990년 페루는 3000%의 살인적 인플레율과 심각한 식량난으로 고전했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지난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르시아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인 이날 관영일간 엘 페루아노에 발표한 포고령을 통해 대통령 월급을 4900달러로 60% 줄였다.
의원들의 세비도 40% 삭감돼 대통령 월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고 시장들과 지방정부 관리들의 봉급도 반토막났다.
이번 조치로 페루는 연간 3000만달러의 정부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가르시아 대통령이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 것은 국민의 절반인 1300만명이 하루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살아가고 있는 페루의 경제위기 상황을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자신들의 봉급부터 과감하게 깎는 솔선수범을 통해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불과 25%의 득표율로 가까스로 결선투표에 진출,대통령에 당선된 만큼 지지율을 끌어올려 경제회생의 추진력을 얻으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가르시아의 오랜 친구인 호르헤 델 카스티요 총리는 "새 정부는 국민과 함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장서 허리띠를 졸라맬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에게 인플레를 확실히 잡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르시아의 첫 번째 대통령 재임시기였던 1985∼1990년 페루는 3000%의 살인적 인플레율과 심각한 식량난으로 고전했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