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는 길에 고속도로변 나들목 아울렛에 들러 바캉스용 여름 의류를 구입하는 알뜰쇼핑족이 늘고 있다.

여름옷을 백화점 등 정상 매장에서 미리 구입하지 않고 할인율이 최고 80%까지 높아지는 여름휴가철에 장만하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인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여름옷이 가장 쌀 때라고 입을 모은다.

백화점 등 정상 매장에서 여는 '시즌 오프' 행사는 할인율이 40% 정도지만,이런 매장에서 한번 빠져나간 재고 상품은 아울렛에서 최고 80%까지 싸게 팔고 있다.

동해안·남해안으로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분당~정자 간 고속화도로변의 금곡나들목에 있는 죽전로데오거리는 1일부터 타운 전체가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다른 아울렛타운에 비해 유명 브랜드의 단독 할인 매장이 많은 게 특징.브랜드에 따라 할인율은 60~80% 정도다.

영동고속도로 동수원나들목에서 각각 3.7km와 3.8km 거리에 있는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과 2001아울렛 수원남문점도 나들목 쇼핑 명소로 꼽힌다.

뉴코아아울렛은 9일까지 비치웨어 할인전을 열고 신상품 수영복을 80% 할인해 판다.

1만~2만원대 여름 티셔츠도 3000~5000원이면 충분하다.

민소매 원피스 등은 1만원 균일가에 판다.

2001아울렛도 8일까지 여름의류 마감전을 열고 티셔츠를 5000원,반바지를 7000원 등에 팔고 있다.

서해안·기타

금천패션타운은 서해안으로 향하는 피서객들이 들러가는 곳이다.

할인폭이 크고 물량이 넉넉한 것이 특징.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리오아울렛은 수영복을 신상품은 반값,이월상품은 최고 7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지오다노 르꼬끄스포르티브 도크 등 유명 브랜드 티셔츠와 반바지도 9900~1만9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개별 브랜드 매장에서도 여성 원피스를 정상가의 80% 할인가격에 팔고 있다.

이 밖에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으로 나와 청주와 대전을 잇는 17번 국도변에 형성돼 있는 상설 할인매장 거리도 제철을 만났다.

청주 방면 도로변에는 여성 크로커다일,체이스컬트,인디안 등 브랜드의 할인매장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고,논산 방면으로는 주로 올포유 퍼팅 등 골프의류 할인숍들이 자리잡고 있다.

기차여행객은 민자역사 쇼핑몰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역 내 갤러리아 콩코스는 KTX 승차권을 소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글라스와 우산,양산,액세서리 등 바캉스 소품을 반값에 파는 '바캉스 맞이 하프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셀린느 로에베 지방시 엠포리오아르마니 안나수이 에트로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이 행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