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 빅 모델로 꼽히는 전지현과 이효리가 애니콜 새 광고에서 '늘씬미'를 겨룬다.

삼성전자가 애니콜 초슬림 위성 DMB폰 2종(모델명 SCH-B500/B540)을 선보이면서 '투톱' 모델전략으로 새 광고를 내놓은 것.1일부터 선보인 애니콜 광고는 2편으로 제작됐으며,업계 최초로 제품 애칭에 전지현과 이효리 영문 이니셜을 붙인 '이니셜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슬림 슬라이드 위성 DMB폰(SCH-B500)은 도회적이고 고딕풍의 스타일이 전지현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판단,제품 애칭을 전지현의 이니셜을 붙인 'Slim&J'로 결정했다.

슬림 가로보기 폴더 위성 DMB폰(SCH-B540)은 다양한 각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 기능이 이효리의 열정적인 춤동작을 연상시킨다며 애칭을 'Slim&H'로 정했다.

광고를 기획한 박용진 제일기획 국장은 "슬림한 휴대폰 스타일과 두 명의 모델 이미지를 철저히 대비해 제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게 광고전략"이라고 말했다.

두 편의 광고에서 두 모델은 서로 대비되는 각자의 스타일을 한껏 발산하며 매력 대결을 펼친다.

'Slim&J'편에서 전지현은 몸에 딱 달라붙는 고딕풍의 간결한 패션을 걸친 채 '슬림은 냉정'이라고 외치며 남자를 유혹한다.

'Slim&H'편에선 이효리가 청바지와 선글라스 등을 입고 일상 속의 섹시미를 드러낸다.

휴대폰을 통해 남자를 유혹하는 그녀는 '슬림은 열정'이라고 말한다.

지난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된 이번 광고는 두 모델의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해 동원된 의상이 1000여벌에 달했다는 후문.삼성전자는 사이트인 애니콜랜드를 통해 유명 사진작가가 찍은 광고 화보집 및 인터넷 동영상도 공개했다.

애니콜 Slim&J는 현재 시판 중이며,Slim&H는 이번 주 중 출시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